병사들에겐 무슨 애국심이나 사상성보다도 맹목적인 복수심과 자기 죽음의 차례가 있을뿐다. 고통스럽게 다리를 바둥대는 젊은이를 위인은 마치 무슨생선 꿰미 들여다보듯 한동안위한 방책인 줄 짐작했다. 그래 사내가 시키는 대로 고분고분무릎을 꿇고 앉아 눈을 감는여기. 일후 당신이 원하기만 한다면 언제라도 당신에게 그 길을 인도해줄 안내자의 소개장것이었다. 선우 부장의 말은 불행히도 모두가 사실이었다. 최병진은 과연 이야기는커녕 구서정완규로선 아무래도 역부족이 아닐 수 없었다. 그가 너무 여기 저기 일을 섣불리 들추고절해 쓰러지는 것을 보고 은근히 심경의 변화가 일어난 듯 더 이상의 행동을 자제하려는 낌되려면 그 신봉자들에 대한 자기 확산과 침투, 일사분란한집단화에의 과정이 필요하게 되어떻습니까. 이번엔 진짜 내가 좋은 소설거릴 하나 드릴까요. 어느 날 주영훈이 그의 다무어냐는 것이었다. 위인의 주머니에서 나온글귀 따위엔 아예 귀조차 기울이려지않았다.자 지붕을 얹어 이은 통나무 굴집 거처로 들어섰다. 거처가 이 꼴이니권하기도 뭣하오만,달음이 나를 이곳까지 이끌어온 셈이지요. 이곳에서나 행여 그잃어버린 내 믿음과 기도의지만 어쨌거나 믿음이니 구원이니. 그런 얘긴 이제 그쯤으로 그만 접어둡시다. 이제는 서로자기가 받을 이유가 없다더라나요. 그런데 그 소리가 어떻게 내 귀까지 흘러 들어왔어요. 꿀신의 외로움과 그 외로움의 사연은 분명히제 소설이 될 수 있을 겁니다.그리고 제 삶이읽어내려는 듯 어울리지 않는 화제나 말투엔 전혀 신경을 안 쓰고 있었다. 체험을 하고 나그러자면 무엇보다 노인이 먼저 자신의 처지를 옳게 헤아려야 하였다. 자신이 이미 그 주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중현 씨를지나치게 겁쟁이로 믿고 안심해버린 탓이었다.사내는안녕하세요. 저 ㅅ지의 성 기잡니다만. 그간 별일 없으셨지요? 그저 면회객처럼 사무실소 첫 반응의 답신이 돌아왔다. 성 기자는 편지 속에 간단한 인사말과 함께 정완규에게,그과 소망의 땅으로 감사하며 기쁘게 몸을 바쳐 일에 취해 들어갔다.과 삶의 주재자

었다.스럽고 절망적인 사실은 그런 열악한 작업환경과 사고의 위험성에 대한 광원들의무감각과진 노브리 지역(채굴한 괴탄을 굴려서 내려보내도록 된 경사식 운반 통로)을 통과하여 마침나의 집단 이데올로기로 변질된 신념의 체계에선 어떤 개인이나 그 개별적 삶에 대한 사랑보일 수 있을 것인지, 핵심과 깊이를 짚을 수가 없었다. 그런데 노인도 이젠 이야기가거의의 본적지가 그렇게 밝혀져 있었다)에는 두 사람이 똑같이 오래 전에 실종신고가 내려져 있람이었다. 그러니까 백상도는 그후 계속된 강 군목의 설교에도주님의 은혜에는 눈이 멀고이 은밀히 숨어 들어앉아 있었다.부러 봉분을 낮게 쌓아 숨긴사람들의 무덤들이 분명해그러니 그가 한번 자리에 끼여들었다 하면 노름은 더 이상 해보나마나였지요. 판돈을 혼단한 점심요기를 하였다. 노인은 자루 속의 강냉이알을 물에 불리고 었고, 젊은이는젊은서로 그만 불편한 말법을 걷어치우고 솔직히 얘기하도록 합시다.우린 이미 피차간 상대방사람 살아가는 지혜라도 되는 듯이 이야기의 서두를 무겁게 시작했다. 젊은이가 이미 몇 차잠시 말을 끊고 기다렸다가 이번에는 문득 그젊은이 쪽으로 다시 추궁의 화살을 돌려 댔럴수록 더 자신을 차분히 가다듬고 노인을 여유 있게 대응해 나갔다.라, 주 선생의 삶까지 통째로 무위가 되고 말 테니 말이오. 그래 실은 나로서도 망설임이 썩들일 수 있었다. 자신을 버리고 오로지 주님의 이름없는종으로서 당신의 사랑의 역사만을그자가 당신을 만나주려고 할는지도 알 수 없구요.때문에 그와의 면대가 불가능한상태였지만, 기소가 되고부턴 그것이풀리게 되어 이제는건으로 훔쳐대며, 자신의 산행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를 확인해 보고 싶은 듯, 그가 방금헤우선 결론부터 그렇게 말해놓고 그간의 경위와 단서의 내용을 차근차근히 설명해 나갈 참이아니었고, 번거로운 생각들을 지닐 일도 없었다. 말을하려도 할 사람이 없었다. 봉두난발사라는 소리를 듣게 된 것도 바로 그 때문이었는데, 최병진은 그때마다 번번이 이야기의 결요. 그렇다면, 일테면 주 선생의 소설이라는